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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아 . 마이크테스트 ...
꽃꽂은 범가너
     2014.10.31 0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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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Result   샌프란시스코 4 - 1 세인트루이스
ALCS Result   캔자스시티 4 - 0 볼티모어


Final Match of MLB
World Series #7   샌프란시스코 3 - 3 캔자스시티



아메리카 대륙은 한번도 가본적 없지만, 늘...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 민물장어의 꿈 by 신해철 -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샌프란시스코죠.
그곳엔 Pixar Studio 가 있으니까요.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 San Francisco by Scott McKenzie -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꽃을 꽂으라는데, 범가너가 꽂은 모양입니다. 미쳤어요. ㄷㄷ
1차전 7이닝 1실점, 5차전 9이닝 무실점 완봉으로 2승을 거둔 범가너가 5회말 등판했습니다.
우리가 스포츠 경기에 빠지는 이유중 하나는 지배자를 영접하는 것이죠. 놀란 라이언이 그랬고,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그랬고, 랜디 존슨이 그랬고. 선동열도..
클레이튼 커쇼가 될 줄 알았던 2014 월드시리즈의 지배자는 매디슨 범가너 였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범가너가 25세라는 사실입니다. 커쇼보다도 어리죠. 왠지 형이라 부르고 싶은데 말이죠...
범가너 관련기사에 이런 리플이 달렸더군요.
진짜 25세요? 35세 아니구요? ㅎㅎ

35세라 해도 형이 아닌건 마찬가지... 터...털썩...

캔자스시티 입장으로는 5회가 아쉬웠죠. 범가너의 몸이 다소 덜 풀린것 같았던 5회, 선두타자 인판테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에스코바가 보내기번트를 댔습니다. 메이저도 절박하니 보내기번트를 대는군요. 난 송일수나 하는건줄 알았..
주자인 인판테나 타석에 선 에스코바는 빠른 선수들이고, 캔자스시티 특유의 발야구를 생각하면 이 보내기번트는 다소 아쉬운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더구나 클러치찬스를 맞게 된 아오키는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한 상태였으니 말이죠.
인판테를 2루에 두고 친 아오키의 타구는 수비시프트에 걸려버렸습니다. 정상적이었다면 2루타는 됐을법한 타구였으니 더더욱 아쉬웠죠. 아오키 타석에서 수비시프트가 어땠는지는, 카메라가 자세히 잡아주지 않아서 알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직관이었으면 좋았으련만(...)
하지만 내심, 그게 빠졌더라면, 일본 신문기자들 난리났을 생각하니까 잘됐다 싶기도 하고요. 오늘 일본시리즈 소뱅우승으로 한국기자들 난리난 것 처럼요. 그냥 일본은 싫잖아요.



범가너는 8회까지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낫닝겐모드를 지속했고, 마지막 이닝 역시 보치 감독의 선택은 카시야가 아닌 범가너였습니다. 이미 등판한것 자체가 무리였는데, 끝까지 밀어부친거죠.
작년 일본시리즈 6차전 160구 완투를 하고 다음날 7차전 9회에 올라온 라쿠텐의 다나카와는 또 다른 경우였습니다. 다나카가 마운드에 오른건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의 예우 차원이었다면, 이번 월드시리즈 7차전 8회까지 스코어는 3-2 샌프의 한점차 살얼음판 리드. 승리를 위한 선택 이외에는 여력이 없었을겁니다. 오롯이 승리를 위한 범가너였습니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 부터라고 했던가요. 캔자스시티의 알렉스고든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2루타에 수비실책을 더해 개이득!! 3루에 안착했습니다. 이쯤되면 캔자스팬들은 심장이 벌렁거리다 못해 피가 역류했을것 같네요. 야구는 그 재미거든요. 쬐는느낌.
하지만 야구가 더 재미있는 이유는, 아무리 훌륭한 타자라고 해봤자 안타확률이 30% 내외라는거죠. 그 확률이 터졌을때 가장 짜릿한 확률 같아요. 하지만 70%는 투수가 이기는 게임. 거기다 투수가 범가너라면-  타자 강민호라면-  티비꺼도 되는겁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짝수해 최강의 위업을 올해도 이뤄냈습니다. 아니, 올해는 샌프의 우승이라기 보단, 범가너의 우승이죠.
범가너에게 7차전 승리를 주는가 싶었지만- (전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 세이브를 주네요. 2001년 랜디존슨 이후 단일 월드시리즈 3승투수는 무산되었지만, 그걸로도 엄청납니다. 2001 한국시리즈 2승투수 - 이혜천과 동급.



이번 월드시리즈는 범가너의 월드시리즈 였지만, 이번 월드시리즈가 가장 즐거웠던 사람은 이성우씨 아닐까 합니다.
올해의 마지막경기서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함께 한다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걸 저는 작년의 두산을 통해... 음...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 과정은 즐거웠으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언젠가 응원하는 MLB 팀이 생긴다면, 꼭 월드시리즈에 진출할때까지 응원하고, 그 순간을 함께 하겠습니다. 혹시 시카고컵스일까 두렵네요.

올해의 MLB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지겨운 윈터시즌이 시작되겠죠. 내년 MLB에선 김광현, 강정호, 윤석민 의 얼굴도 좀 보고싶네요.

관심없는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나중에 내가 읽을라고 쓴거예요.

내년에 다저스와 함께 만나요. (헉.)


ALWAYS OCTOB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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