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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침 ...
[조선일보] 섹스와 건강
     2015.01.22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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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섹스와 건강

1998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국내 임상 시험을 할 때다. 임상 시험이라면 '마루타'라며 다들 기피했지만 비아그라에는 신청 전화가 빗발쳤다. 신청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똑같이 생긴 진짜 약과 가짜 약을 나눠줬다. 누가 진짜를 먹었는지 의사도 환자도 몰랐다. 한 달 뒤 "아내를 3년 만에 안았다"며 엄지를 세우며 진료실에 들어서는 이가 있었다. "가짜 아니냐"며 입술이 튀어나온 이도 있었다. 나중에 보니 '엄지'는 가짜 약을, '입술'은 진짜 약을 먹었다. 남자의 섹스도 심리 요인이 크다는 얘기다.

▶발기는 그곳에 피가 몰린 뒤 피가 빠져나오는 정맥이 닫히면서 이뤄진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동맥 혈류를 늘려 효과를 낸다. 동맥경화가 심해 동맥이 막혔거나 정맥이 닫히지 않는 기형이면 백약이 무효다. 마지막 희망은 수술이다. 그곳에 '비닐 막대'를 심고 고환에는 식염수 주머니를 넣어 줄로 연결한다. 사타구니 살 안에 단 버튼을 누르면 고환 속 물이 막대에 차올라 자동차 안테나 길어지듯 한다. 수요가 의술을 창출한다.

▶요즘 비뇨기과 진료실엔 아내 손에 끌려오는 중년 남자가 꽤 있다. 아내가 먼저 "이 양반이 잠자리가 안 된다"고 말문을 연다. 예전 같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의사가 "마지막으로 잠자리 가진 게 언제냐"고 물으면 남편은 "여섯 달 전인가" 하고 기억을 더듬는다. 반면 아내는 몇 월 며칠이라고 정확히 댄다고 한다. 잠자리에서 남자가 수세로 몰리는 세태다. 한편으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남편이 샤워하면 아내가 경기를 보이는 경우도 많단다.

▶일본 성(性)과학회는 부부가 건강하면서 별다른 이유 없이 한 달 넘게 부부 관계를 하지 않으면 '섹스리스(sexless)'로 규정한다. 학회 조사에서 기혼자 44.6%가 섹스리스였다. 그 이유로 남자는 '직장 일로 피곤해서(21.3%)'가 여자는 '귀찮아서(23.8%)'가 가장 많았다. 남자 공동 2위가 걸작이다. '혈육 같아서' 10.1%다. '식구끼리 무슨 짓이냐'는 농담이 진담 돼버렸다.

▶파리대학병원 심장 전문의 프레데리크 살드만이 어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 달에 적어도 열두 번 관계하면 심혈관 질환이 절반으로 줄고 기대 수명이 10년 넘게 늘어난다." 요즘 우스개에 중년 아내는 '하면 된다', 중년 남편은 '되면 한다'고 맞선다는 게 있다. '한 달 열두 차례'라는 말에 대한민국 중장년 남자들이 움찔했지 싶다. 섹스를 여자는 뇌로 한다는 말이 있다. 부부 사이 친밀하고 따뜻한 '마음의 섹스'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김철중 논설위원·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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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되면 한다'에서 빵터졌네=_= (2015.01.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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